(회고)

암 진단을 받고 다니던 직장을 휴직했다. 갑자기 시간이 많이 생겨서 좋아하는 소설책이나 실컷 읽어야지 했는데, 책을 읽다가 자꾸 멈칫거렸다. “암적인 존재“ 라던가 하는 평소에는 대수롭지 않던 말들때문에. 좋아하는 책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러다가 광교의 한 책방 매대에서<아픈 몸을 살다> 책을 발견했다. 책방에서 서서 읽다가 이건 사야겠다 하고 샀다. 나와 집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내내 읽으며 눈 앞에 흐려졌다. 고환암 걸린 아저씨 얘기가 왜 이렇게 좋으냐 😭 2023.5. (다음 화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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