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 클럽’의 독서

🔖______________ 앓기는 외롭다. 내 몸에 처해 있는 사람은 나뿐이다. 걱정해주고 돌봐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더라도 그들 대부분은 건강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세계에 속한다. 병이 길어질수록 아프고 힘들다는 호소는 혼자 삼키는 게 좋다는 걸 아픈 사람은 점차 배운다. (…) 무엇보다 건강한 그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느낀다. 내가 느끼는 막막함의 심도를, 이걸 어떻게 살아내야 할까하는 질문의 무게를 그들의 선한 마음과 연민으로도 전부 헤어리지는 못할 것이다. “똑바로 서 다니는 사람들의 군단에 더는 속하지 않”는 아픈 사람은 다른 아픈 사람들에게 더 친밀감을 느끼기도 한다. _메이, <병자클럽의 독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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