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이라는 이름을 말하기조차 꺼리는 문화 속에 살다가 갑자기 청천벽력같이 암 환자가 되면?!

“왜 나일까?” 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서는 그런 마음도 다루어준다. 🔖종양이 애초에 어떻게 생겨났을까, 자신에게 물어보긴 했다. 이런 식으로 사고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으며, 암이 그냥 생겼다고 여기는 것이 더 좋다고 본다. 하지만 당시엔 ‘왜 나일까?’ 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 질문은 과거에 무언가 잘못한 일이 있지 않은지 곱씹게 했다. (…) 자신이 되고자 하는 인간이 되기 위해 지금껏 어떻게 살아왔는지 돌아보는 일은 물론 괜찮다. 하지만 어떤 일을 해서 어떤 일을 해서 혹은 하지 않아서 암이 생겼다고 믿는다면, 이는 서글픈 실수다. 내 결점이 너무도 엄청나서 암을 ‘하사’받게 되었다는 생각은 자만에 지나지 않는다. 암은 단지 신체 과정의 일부로, 나에게 ‘그냥 생겼다’. 가장 마음에 드는 설명은 상당히 의학적이다. 배아 발생기에 세포에서 일어나는 과정 중 일부가 잘못되어 암이 생긴다는 것이다. (…) _아서 프랭크,<아픈 몸을 살다>, 봄날의책, 2017. 중에서 #암밍아웃 #암환자추천책 #아픈몸을살다

img
img